카테고리 없음2016. 8. 18. 19:49





사실 난 내가 아빠가 될거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다. 어떻게 단한번도 없냐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진심으로 한번도 없다. 사실 결혼을 할거라고 진지하게 생각한적도 없으니까.

그런데 운명이라던지 인생이라던지 그냥 쓰나미에 휩쓸리듯 흘러가는듯 하다.

하긴 언제는 내가 원하던대로만 되던 인생은 아니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고 고민했지만 어느샌가 결혼준비를 하게 되었다. 하면서도 실감은 나지 않았지만 해야하는건가 보다하고 준비를 하고 그렇게 결혼을 했다.

그리고 많은 결혼한 부부처럼 아기가 생겼다.

나를 통해서 새로운 생명이 생겨난것이다.

사실 실감은 잘 나지않았지만 누구나 다 그렇게 아빠가 되는거라고 했다.

이제나는 하나의 새로운 직함이 생겼다.

바로 아빠라고 하는.








때가 되니 내 아기가 태어났다.

울고만있는데 그렇게 사랑스러울수가 없다.

그래도 가끔은 실감나지 않을때도 있었지만, 어떻게 대해야하나 항상 인간관계가 서투른 나로써는 걱정도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보기로 했다.


어느덧 눈만 깜빡거린던 아기가 나를 알아보고 웃고,

뒤집고,기어다니기 시작한다. 나를 향해서 힘차게 기어서 안긴다.

포근함 따뜻함 안도감 행복함.

이건 아기가 부모에게 안길때만 느끼는게 아닌.

부모도 아기에게 안기면서 느낄수 있는 감정이였다.









물론 때로는 걱정도 있다.

이 작은게 커서 성인이되려면 아직 많은 날이 남았는데 그때까지 내가 잘해나갈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 그런것이다. 하지만 아빠가 되었기 때문에 어찌보면 배수의 진을 치게 된다.

책임감이랄수도 있고, 본능적인걸수도 있다. 


아빠가 되서 좋은점?

딱 찝기 어렵다. 사실 모든게 좋다. 

날 웃게 해주고 무엇보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이세상을 붙들고 있어야 할 이유를 만들어준다.

나로 인해 이세상에 태어나서 나와 아내만을 바라보고 있을 이 한 아가를 위해서 난 살아야 한다 그것도 무척 열심히.

그래도 힘들지 않게 해주는게 아빠라는 영양제다.









지금까지는 나에게 내가 중심이였다면,

어느새 중심은 이 어리디어린 아가가 된다.

이제 겨울 만난지 1년되었지만, 그래도 언제나 나의 중심은 이 아가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해서 그럴것이다.

내가 생일 마감하는 날까지 말이다.


가끔 생각하곤 한다.

어찌보면 난 이 새로운 생명을 활활타오르게 하기위한 땔감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말이다.




Posted by 레보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