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가 나름 잔가시가 많기 때문에
잘 발라 먹지않으면
먹을것도 없고 가시가 목에
걸릴수도 있는데요.
물론 굴비 가시를 먹으면서
바를수도 있지만 저의 경우는
애초에 다 발라먹고
살만 깔끔하게 먹는것읗 좋아해요.
일단 가시를 발라내려면
등쪽에서 부터 반을 갈라내셔서
속살을 보이게 해주세요.
그런다음 가시가 닿지 않은
바깥부분 부터
먼저 젓가락으로 밀면서 떼어내 주세요.
바깥 부분의 제거가 되었다면
안쪽의 가시사이로 젓가락을 넣고
조심스럽게 밀어내며 발라내시고
떨어져 나온 굴비살점은
집어서 밀어주시면 됩니다.
가시가 생각보다 약해서
같이 떨어져 섞일수 있으니
차분한 마음으로 살짝 해주셔야 해요.
그럼 이런식으로 굴비살들이
하나둘 씩 모이게 됩니다.
그리 오래걸리진 않지만,
따로 발라낸후 먹어야 하기에
인내심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향긋한 굴비냄새가 코를
자극하게 되거든요.
참아내고 참아내야 합니다.
참는자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답니다.
조금 혐오스러운가요?
완전히 해체된 모습입니다.
왠만한 살점은 다 발라버렸는데요.
뭔가 괴기스러움을
자아내고 있네요.
사실 생선 가만히 보고있으면
무섭기도 해요..
그래도 이렇게 깔끔하게
발라내어 한쪽에 몰아넣으니
뭔가 상큼한 기분이 드네요.
접시 한쪽에 흰쌀밥을
올려놓고 맛있게 냠냠 할거예요.
다른 반찬 아무것도 필요없더라구요.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나 할까요?
딱히 오늘 저녁엔 뭘먹어야 할지
고민이시라면 굴비한마리 사셔서
이렇게 가시와 살발라서
한그릇 뚝딱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