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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우울증 증상 이랄까

레보랜드 2016. 11. 8. 12:49





수능을 본지가 벌써 15년이된거같다.

헉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게 오래되다니

한편으로는 조금 충격적이기도 하다.


나는 수능을 두번봤다.

사실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지않기도 했지만,

정말 생각한거보다 더 못봤다.

모의고사보다 더말이다.







뭔가 시험이라던지 그런거와는

잘안맞는 기운이 나에게 있는지

쉽게 긴장하고 그런탓인지

항상 중요한 상황에선

실력발휘가 안되었다.


그렇게 시험을 망치고 결국

집에와서 세수를 하다가

눈물을 흘린후

그렇게 부모님에게 죄송하게도

재수를 하게 되었다.








뭐 종일반을 등록해놓고 

비싼돈을 들여서 공부했지만

뭐 그냥 어쩌다보니 1년 논것처럼

시간이 흘러가고 

재수한것과 큰 차이가 없을정도의

성적을 거두고 또 눈물을 머금었다.


그냥 난 뭔가 안된다고 생각하고

그냥 점수에 맞춰서 학교를 들어갔다.

근데 정말 그 이후 

10년이 넘게 지나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그냥 그건 별거 아니였다.







힘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렇게 인생에 있어서 시험을

잘보고 안보고가 그렇게 중요하지가

않다는 거다.


물론 공부잘해서 좋은대학가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극소수다.

그래놓고도 시간이 지나니

별볼일 없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수능못보고

심지어 대학도 못간 친구중에는

지금은 돈많이 벌고 

인생 즐기며 사는 친구들도 있다.

그냥 수능 점수라는게 큰의미가 

없다라는 걸 알게되었다.


물론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는 필요하다.

그런 극복과정에서 

스스로 단력하고 키울수있는 것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말 큰 인생의 틀에서보면

그깟 몇점은 나의 당장의 행복과는

연관이 있을지모르지만,

길게보면 큰 영향이 없다.









그런데 왜인지 모르지만 

지금과 같은 수능시즌이 되면

기분이 우울해지는 증상을 느끼곤한다.

아무래도 2년간의 심적 우울함과

연관이 있는것 같기도하다.

알수없는 그런느낌이다.


어쨌든 그때 이런 초연함을 

미리 배웠더라면 이런 우울함이

마음에 박히는 일은 없었을텐데,

사실 이런 부분은 지나지 않으면

누가 얘기해줘도 마음에 와닿지는 

않는 부분이긴하다.